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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심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대표 | 40개 언어로 웹사이트 구축 서비스

2014.06.16

1962년생/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1985년 한국IBM 입사 2004년 한국IBM 특수사업본부·서비스사업 총괄 상무

2012년 한국IBM 글로벌프로세스서비스사업본부 전무

2014년 5월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대표(현)

‘콘센트릭스(Concentrix)’라는 이름을 들어본 독자가 있는지. 생소한 게 어쩌면 당연하다. 1973년 설립된 회사지만 국내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소개된 적 없었다.

콘센트릭스는 고객 기업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글로벌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기업이다. BPO란 고객관리나 재무회계, 구매 등 회사 업무처리 과정을 외부에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콜센터 등으로 서비스나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최근 유행하는 소셜(Social) 공간에서의 마케팅을 대신해준다. 지난 5월 콘센트릭스가 IBM의 고객관계관리(CRM)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한국시장으로의 진출을 알렸다.

한국법인의 첫 수장은 IBM에서 CRM 사업부문을 총괄했던 주은심 전 한국IBM 글로벌프로세스서비스사업본부 전무(52). 주 신임 대표는 공대 출신으로 IT(정보통신)업계의 간판 여성 경영자로 꼽힌다. 주 대표가 서울대 공대 재학 당시 전체 공대생 중 여학생은 단 7명뿐이었다고 한다. 1985년 한국IBM에 입사한 그는 최초의 여성 서비스 전문 인력으로 IBM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며 여성임원 1세대로 자리매김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엔지니어로 시작해 서비스세일즈팀 매니저, 클라우드 서비스 총괄 임원 등 요직을 거쳤다.

IBM에서만 30년 근무 CRM 전문가 입지 다져

디지털·소셜마케팅 강점…국내 투자 확대 계획

주 대표는 “IBM의 한 사업부문으로 있는 것보다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더 공격적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콘센트릭스는 단순히 아웃소싱서비스만 하지 않고 분석 도구를 들고 컨설팅을 결합한다는 게 강점입니다. 전 세계 36개국, 50여개의 운영센터를 두고 있어 국내 기업이 해외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때 유리하죠.”

IBM 시절 고객사는 현대자동차와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해외 비즈니스가 활발한 곳이었다. 주 대표는 “IBM에서 콘센트릭스로 회사가 바뀌었지만 이를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고객은 단 한 곳도 없었다”며 “콘센트릭스가 디지털과 소셜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만큼 그 부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콘센트릭스는 수십 개 언어로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고 40년 이상 축적해온 다양한 분석 도구가 있어 국내 기업의 본사 전략을 전 세계에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어요.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언어로 디지털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생각입니다.”

콘센트릭스는 국내 콜센터 확장에도 투자한다. IBM 시절 일부 항공사를 콜센터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영어를 쓰는 승객이 대상인 탓에 국내 콜센터를 두지 않았다.

“콜센터를 단순한 고객 응대에 그치지 않고 고객 의견을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에요. 물론 국내 고용 효과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겠죠.”